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주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784명 늘어 누적 18만2천265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비수도권 시도 중에서도 첫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726명, 해외유입이 5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 수도권이 1천175명(68.1%)이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1천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4단계 기준(1천명 이상)을 넘었다. 특히 서울의 주간 평균 확진자는 약 507명으로, 지난 16일 이후 엿새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비수도권은 부산 100명, 경남 86명, 대전 72명, 강원 54명, 충남 48명, 대구·제주 각 34명, 경북 23명, 광주 22명, 전남 21명, 울산·전북 각 18명, 충북 15명, 세종 6명 등 551명(31.9%)에 달한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은 것은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작년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6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3%다. 위중증 환자는 총 214명으로, 전날(207명)보다 7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