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군 주요지휘관에 '국민 신뢰 잃고 위기...절치부심 해야'
상태바
문 대통령, 군 주요지휘관에 '국민 신뢰 잃고 위기...절치부심 해야'
  • 정득환 논설위원
  • 승인 2021.08.0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해 "근래 몇 가지 사건으로 군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며 "절치부심하고 심기일전해서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주요지휘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우리 국민과 상선 안전에 대한 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만큼 부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현재 해외 파병 부대 장병 1,015명 중 95%는 예방접종을 마쳤고, 앞으로 해외 파병 인원은 백신 접종자에 한하여 선발하고, 최신형 PCR 검사장비의 신규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심각한 사건으로, 사전에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허위 보고와 은폐, 부실 보고 등 사후 대응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더욱 강도 높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여 근원적으로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군 성폭력 전담조직을 강화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는 한편, 성범죄 피해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군 교정 시설 실태를 점검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코로나 19 상황과 관련해 서 장관은 "전 장병 55만 명 중 93.6%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오는 6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군이 최초의 집단면역 달성 사례가 되므로 일반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아울러 폭염 기간 "비전투손실을 예방하고 피해방지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온열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초동조치하겠다"고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야외 훈련이 가능한 온도라도 폭염 기준 온도에 근접한 경우는 훈련을 보류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훈련 때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폭염 시 필수 경계 업무도 꼼꼼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병영 문화 개선과 관련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 병 봉급 인상, 군 의료체계 개선, 영창제도 폐지 등 많은 개혁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장병 급식체계와 조리 여건 개선, 피복체계 개선, 생활관과 취사식당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