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금수저 50여 명 세무조사...자금 출처 검증 강화
상태바
국세청, 금수저 50여 명 세무조사...자금 출처 검증 강화
  • 김진아 경제부 기자
  • 승인 2021.08.20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주택을 구입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면서 국세청이 자금 출처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부모 찬스’로 고가의 집을 산 것으로 의심되는 10대와 20대 수십 명이 세무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부산에서 식당을 개업한 10대 여성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매출이 많지 않았지만, 불과 1년 만에 인근의 10억 원대 아파트를 구입했다.

 국세청의 조사 결과 아파트 구매 자금은 물론, 음식점 창업 비용까지 고액 자산가인 아버지가 부담했다. 이처럼 자금 여력이 부족한데도 고가의 아파트를 산 10대와 20대가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올해 주택을 산 20대 이하 가운데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52명을 추려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에서 30억 원대 아파트를 산 뒤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거나 성남 일대 개발예정지에 수억 원대 빌라를 구입한 경우도 있었다.

 국세청이 20대 이하 주택 거래 검증에 나선 건 최근 이들의 주택 구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주택 거래 가운데 20대 이하의 주택 구매 비중은 지난해 말부터 크게 늘며 올 2분기에는 6%를 넘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의 주택을 산 20대의 경우, 소득과 대출 내역 등을 더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소득이 없거나 미미한 연소자의 경우 취득자금을 부모 등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증여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자금의 흐름을 끝까지 추적하여 정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상가와 주식 등을 이용한 편법 증여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거래 동향도 정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