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5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등 5곳을 압수수색하고, 권남희 대표 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머지플러스 본사와 관계사인 머지서포터, 결제 대행사 3곳 등 모두 5곳이다.
경찰은 또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 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자금융거래법상 2개 이상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행하려면, 전자금융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포인트 형태로 선불 전자지급 수단을 발행해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하면서 회원 수를 백만 명까지 모았다. 일부 대형마트나 편의점, 식당 등에서 돈 대신 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밤 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했고, 사용처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들어 항의하고, 온라인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지플러스는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찰은 "피해 금액이 크고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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