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엑소더스서 IS 자폭테러...미군 13명 비롯해 1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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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엑소더스서 IS 자폭테러...미군 13명 비롯해 100여명 사망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1.08.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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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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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이번 테러는 아프간 탈출인파로 빚어진 대혼란을 틈타 존재감 회복을 노리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만행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 26일 오후 6시쯤, 카불 국제공항 남동쪽 애비 게이트에 이어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대피에 나선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애비 게이트에 접근한 괴한의 자폭테러 뒤 무장 괴한들의 총기 난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연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해 군용기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아프간인 사망자가 최소 9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는데, 100여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들의 상태와 현지 혼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부상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테러단체로 악명 높은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하며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뚫고 미군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탄조끼를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도 이번 공격을 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있다.

 IS는 시리아, 이라크에서 패퇴한 뒤 아프간으로 거점을 옮겨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다. 서방국들은 IS가 탈레반과의 경쟁에서 밀려 아프간 내 입지가 줄자 존재감 회복을 위해 카불 공항을 노릴 것으로 우려해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아프간 내 IS 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며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군사보복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