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4인, 대구경북 토론회에서 민심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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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4인, 대구경북 토론회에서 민심잡기 나서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1.10.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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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경선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경선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이 적임자 임을 강조하면서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20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MB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지역 표심을 의식한 듯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면서 토론회를 이끌어갔다.

 원희룡 후보는 "60년 전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 고뇌를 거듭했던 40대의 젊은 박정희 대통령을 늘 묵상하면서 떠올리곤 한다"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 30년 먹거리를 고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앞서 공략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이름을 '박정희공항'으로 명명하겠다고 공략한 바 있는데, 그는 "박정희공항과 연계해 첨단산업단지와 30만명 규모의 공항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가장 뛰어난 인사, 용인술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 "권력을 쥐어줄 때는 늘 나눠서 서로 견제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유승민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5·16 쿠데타로, 잘못된 방법으로 정권을 탈취했지만 5·18과 같이 민간인에게는 살인하지 않았다"면서 "전두환 정권은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란 것을 부정한 정권이다. 설사 경제를 잘했다고 해도 평가할 수가 없다"며 "혹시 윤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계시나"라며 비판했다.

 이어 "5·18과 12·12만 빼면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 호남사람들도 이렇게 말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빼면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개정되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대학 시절에도 12·12 군사반란에 대해 모의재판을 하며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역사인식에 변함이 없다. 앞에만 뚝 잘라 말씀하시지 말라”고 대응했다.

 홍준표 후보도 “5공 단절을 위해 지난 30여년간 피 흘리는 노력을 했다.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느냐. 독재만 있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 후보 쪽 사람이 저보고 5공 때 뭐했느냐고 하던데 전 그 시절 검사로 일하면서 전두환 형도 잡아넣었다. 그래서 광주로 쫓겨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번 대선에 나오셔서는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고 하지 않으셨냐”며 반문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서 정치적인 공과를 넘어서서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5·18 피해자 분께서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그분들을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겠다”는 표현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