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및 감염의심자, 가족ㆍ지인 등 최소 270여명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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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및 감염의심자, 가족ㆍ지인 등 최소 270여명 접촉
  • 류이문 서울본부 사회부장
  • 승인 2021.1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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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변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 접촉자가 2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일 국내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5명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다.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

 A씨 부부는 지난달 14일~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했고, 하루 뒤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하루 동안 외부 활동 등에 제약이 없었다.

 부부 확진 4일 뒤 29일 A씨 부부 입국 당시 공항에서 자택으로 함께 이동한 30대 지인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인 30일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A씨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B씨와 접촉에 대해 알리지 않아 B씨에 대한 격리와 진단 검사가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확진 받기 전 나흘 동안,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를 방문했고 400여명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확진된 부부에 대해 최초 역학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지인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했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접촉력이 확인됐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감염자뿐 아니라 감염 의심자의 가족, 직장동료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씨 부부의 자녀는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23일 입국했다. 24일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재택치료 중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들은 입국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에 들어가면서 입국 당시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 외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은 총 139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규모 등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 MBC 라디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와 그 지인 양쪽에서 다 2차 감염이 일어났고, 그런 분들(2차 감염자)의 접촉자 부분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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