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에 추모성명 발표
상태바
광주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에 추모성명 발표
  • 박희수 광주본부 차장/기자
  • 승인 2022.01.09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민주와 인권의 어머니라고 불렸던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민주‧ 인권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님이 지켜오신 시대정신, 150만 광주시민이 지켜나가겠습니다'라는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광주시가 발표한 추모성명 전문이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이 시대 민주‧인권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께서 별세하셨다는 비보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황망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1987년,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남은 삶을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다 바치셨습니다. 편안한 집보다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에 나서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전국 곳곳의 민주화운동, 인권 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며 불의 앞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셨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으셨던 ‘시대의 어머니’였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를 온전히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자 어머니는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광주정신은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결연한 의지와 강인한 눈빛, 따뜻한 손길이 여전히 제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어머니의 유지 받들어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인권을 지켜내겠습니다. 그 길에 150만 광주시민이 어머니의 발자취를 좇아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들과 편히 쉬십시오.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22. 1. 9.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