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피해 가족들이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사퇴 기자 회견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물러날 게 아니라, 사태 해결을 책임지고 응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안정호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할 거면 현장에 와서 해야 했다면서, 광주 학동 건물 참사 때도 현대산업 개발이 고개를 숙였지만 달라진 모습이 없다고 비판했다.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 측이 실종자 구조 작업 지원에 인력과 장비 투입을 망설이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구조 현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을 배제시키고 정부 차원의 TF 구성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또, 무리한 구조 작업으로 또 다른 희생을 원치 않는다며 소방대원과 중장비 운용 노동자들의 안전 대책 보장과 함께, 생계가 막막해진 피해자 가족들의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간 노력했는데, 이번 사고로 그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이 시간 이후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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