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역사의 죄인이라는 것은 오늘의 독일인들도 다 시인합니다. 그러나 한 때 그는 모든 독일인들의 영웅이었고 우상이었습니다. 그가 10만 군중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연설을 할라치면 거기 모인 남녀가 모두 열광하며 감동을 이기지 못해 울부짖기도 하였습니다.
거듭 인용하지만, 미국 대통령 링컨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다. 일부의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는 없다.” 나는 이 한 마디가 백 마디의 연설보다도 효과가 있는, 문자 그대로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의 격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집마다 가훈이 있고 나라마다 헌법이 있습니다. 몇 사람이 또는 국민의 여론이 헌법을 뜯어고치자고 해도 헌법에는 절대 고쳐서는 안 될 부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그 누구도 우리 헌법에서 삭제할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일시적으로 대한민국의 여론이 ‘적화통일’로 기울어졌다 해도 정치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왜? 헌법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헌법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헌법은 적화통일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여론은 일시적이지만 헌법은 영원합니다. 그 헌법을 지키기 위해 정치가 필요합니다. 여론조사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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