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박 수석은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경제·금융전문가로,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다"며 "주변 신망도 두텁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용 후보자는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받은 엘리트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 2014년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오른 바 있다.
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한편, 이번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은 총재 후보자 지명에 대해 "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날 청와대가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한 것과 관련,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인 측에서 이창용 후보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