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직 국무위원 등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으로,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생활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저 가까이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며 살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오며 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현 정부의 코로나 대응, 경제, 문화, 외교 등의 성과를 공유하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였으며, 각 분야마다 많은 성장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도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많은 것을 이루는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재임 중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능라도 연설, 남북 정상의 백두산 동반 등반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 국정을 맡아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 출범 후 원내 1당인 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을 섬기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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