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5명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특히 한 후보자의 고액 고문료 등이 쟁점이 됐는데, 한 후보자는 전관예우는 없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받은 고액의 고문료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공직 퇴임 이후에 축재한 재산이 약 43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과 국정 경험을 모두 갖춘 총리직의 적임자라며 감쌌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한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한 후보자는 후배 공무원에게 전화 한 통, 부탁 한 건 하지 않았다면서 이해 충돌이나 전관예우가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높은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높은 수준의 봉급을 받았다는 것에 송구스럽다"면서 몸을 낮췄다.
한 후보자는 또 화가인 배우자가 재벌가에 그림을 팔았다는 의혹에 "공직과 연루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장관 후보자 5명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의혹 검증이 이어졌다. 추 후보자는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관여 의혹에 대해 "국익과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아들이 해외 도박 사이트 설립자라는 의혹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민주당이 자료 제출 등을 문제 삼으며 고발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