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새 의장 후보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다.
5선의 김 의원은 경선에서 과반인 89표를 얻어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자신의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고 말해 중립성에는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는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 동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맡는 게 관례로, 당이 추천하면 본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현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하지만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어 새 의장단이 기한에 맞춰 출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법안 통과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을 미룬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습니다. 정치 셈법만 따지지 말고 오늘이라도 의장단 선출에 합의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 간의 합의이고 국민에게 발표했기 때문에 국민과의 약속이다.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한에서는 여야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법사위원장 절대 사수'를 내건 가운데 6·1 지방선거 전까지 원 구성 협상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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