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이 "당 대표나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며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로 혁신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우려를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10일 이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들의 혁신위원 추천 문제나 향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추천 인원만으로는 혁신위의 성격에 비춰 적절하지 않아 추가적으로 위원장이 추천하는 위원을 선임해 구성하려 한다"며 "현재로선 15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외부에서도 들어오실 분이 있을 것 같다"며 "개혁적인 성향으로서 당내 신망받는 분, 또는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들어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 출범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민주당의 실정이나 실책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사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지난 주말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대해 "당 원로이시고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당의 문제점을 잘 알고 계신 분인 데다 제 지역구 어르신들이라 찾아뵀다"며 "혁신에 관한 말씀을 나눈 정도"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혁신위원회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혁신위원으로는 김용태 최고위원이 추천한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추천한 초선 정희용 의원이 내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