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납득할 만한 입장 변화가 없었다”며 “오전 중으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양보를 거듭해온 민주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급한 민생입법 처리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해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은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주말 여야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민주당은 ‘사개특위 안건 의결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자는 국민의힘 제안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추가적인 양보 의사를 밝혔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이후 사개특위 위원장까지 내놓고 구성도 여야 동수로 하자는 억지까지 부리며 협상의 판을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까지) 끝까지 합의 노력을 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국회가 민생을 책임지고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 유류세 인하와 직장인 밥값 지원법 등을 처리해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를 임명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임명 강행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주 내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 여론조사가 다수 발표된 만큼,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검증라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