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지 39일만에 후보자 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이 없는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비판이 제기됐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지만 힘든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특히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자금 사용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 비슷한 논란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행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역시 자진 사퇴한 정호영 전 후보자의 뒤를 이어 5월 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됐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가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상태였다.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후보자까지 사퇴하면서,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19 방역 대책을 비롯해 산적한 복지 대책을 세워야 하는 복지부 장관의 공백은 더 길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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