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인보감 마음씨 좋은 그녀들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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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인보감 마음씨 좋은 그녀들이 돌아온다
  • 이정원 취재기자
  • 승인 2011.10.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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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년 처음 시작된 자선연주회가 다시 부활한다
대구 대동권번의 마지막 전승자 권명화 명인도 함께 -

 마음씨 좋은 그녀들이 돌아온다. 1907년 처음 시작된 자선연주회가 다시 부활한다.

시민들의 전통예술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문화도시를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복권기금전통나눔이 이번에는 서울시민들과 함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가 주최하고, 전통을 통한 문화나눔의 실천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국악원이 공동으로 주관, 10월 23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907년 관기(官妓)들에 의해 발기되었던 자선연주회를 그 시절 그 기예로 재구성되어 문화나눔의 장을 펼친다.

1907년 12월 24일 황성신문의 기사 내용이다.

'기등(妓等) 백여명이 경성고아원 경비규세하야 유지극난지설(維特極難之說)을 문하고 난상(爛商)협의하여 자선연주장을 야주현 전 협률사에 개최하여 수익을 급수히 해원에 기부할 터이옵고 순서는 여좌하오니 자선하신 인인군자(仁人君子)는 내림 완상하심을 복망(伏望).

순서
-평양랄탕패-환등-창부땅재죠-승무-검무-가인전목단-선유락-항장무-포구락-무고-향응영무-북춤-사자무-학무.
기 외에도 자미있는 가무를 임시하야 설행함. 음11월21일 위시하야 한삼야(限三夜) 개장함. 매일 하오 칠시에 개장하야 지 11시 폐장함.
발기인
궁내부 행수기생 계옥 태의원 행수기생 연화
상의사 행수기생 금화 죽엽 계선 앵무 채련'

이번 “조선미인보감” 공연은 한국근대사의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을 아울렀던 예인들의 자선음악회를 재조명하여 현재의 문화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근대사의 예인들의 공연종목을 1918년 발행된 ‘조선미인보감’(경성일보사에서 발간된 조선 예기 605명의 화보집)을 기초로 하여 당시의 상황을 전개, 전통예술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문화나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1918년 경성일보사에서 출간되었던 조선미인보감을 기억하십니까?

조선미인보감 서문의 내용이다. “미인보감은 무슨 책이뇨. 조선전도 미인의 사진과 기예와 이력을 수집하고 조선 언문과 한문으로 저술한 책이니라”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미인보감’의 내용을 기초로 예기들이 가장 많이 보유했던 기예, 권번이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예, 오늘날 우리에게 흥미롭게 다가올 기예들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또 국립민속박물관의 도움으로 “기생 100년 - 엽서속의 기생읽기”의 엽서들이 관객들에게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1918년의 향취를 느낄 수 있게 기획되었다.

이날 사회로 권번의 춤선생님 이였던 한성준의 역할극으로 그가 보는 시선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예기605명 중 373명이 보유한 잡가(雜歌)와 337명이 보유한 시조(時調), 그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정재무(呈才舞)인 박접무(撲蝶舞)가 무대에 오르며, 광주조합에서만 보이는 기예로 심청가(沈淸歌)를 오늘날의 1인 판소리가 아닌 그 시절 분창(分廠)으로 재연한다.

대구 대동권번의 마지막 전승자 권명화 명인도 함께

16개의 권번 중 가장 많은 예기들이 속해있던 한성권번과 대정권번의 기예는 김영기(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명인과 정재연구회, 김민경(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 김미선(전북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전수자)등이 출연, 대구조합의 기예는 대구 대동권번의 마지막 전승자 권명화(대구시 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명인이 출연, 광주조합 기예는 광주출신의 이소연(국립창극단)등이 출연한다.

1918년 경성일보사에서 출간한 조선미인보감 그녀들의 기예가 2011년 문화나눔으로 거듭난다

이번 공연은 복권기금의 취지를 살려 문화 접근이 쉽지 않은 소외계층과 함께 할 예정이다. 종합사회복지관 95개소, 노인종합복지관 28개소, 여성직업교육기관 20개소, 외국인근로자센터, 서울시복지재단 등 많은 소외계층이 초청되어 문화가 주는 즐거움과 전통이 만들어내는 아우름을 느끼며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며 따뜻함을 느끼는 자리가 되리라 기대된다. 복권기금 전통나눔사업으로 모든 관객 무료초대이며, 티켓신청과 프로그램의 관한 정보는 복권기금전통나눔 홈페이지 www.ngugak.or.kr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공연문의:02-580-3276

공연개요

2011년 10월 23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권명화(대구 대동권번의 마지막 전승자,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정재연구회, 김영기(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춤컴퍼니_솥,
이영신, 김미선, 조정희, 김민경, 이소연, 이광복 등, 사회_박성호(한성준역)
주 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 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국악원
후 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문 의 www.ngugak.or.kr / 02-580-3260
티 켓 무료_복권기금후원 문화나눔 실천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모든 관객 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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