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 12·12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저의 ‘쿠데타’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판에 대해선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장관님께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된 언급하시면서 다소 과한 수위 높은 발언을 하셨다”는 지적과 관련해 “제가 경찰국 논의가 꽤 오랫동안 불거져왔지만 그 기간 중에 묵묵히 일하는 일선 경찰들에 대해선 단 한번도 비난하거나 폄하한 적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지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일부 서장 내지 총경들의 무분별한 집단 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지, 성실히 맡은 바 직무 수행하는 대부분 경찰들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 만큼, 이부분에 대해선 오해를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다만 “(과거 정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현직 경찰관들을 통해 공식 지휘라인을 통하지 않고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경찰국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잘 지켜져 왔냐고 생각하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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