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모사를 통해 치의학 연구자가 표면 항균제를 개발하다 -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안진수 교수 연구팀에서는 해양생물을 모사하여 표면의 성질을 바꾸고 접착력을 증대시키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홍합을 비롯한 여러 해양생물들은 작용기를 쌍으로 나란히 배치하여 기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속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COVID-19의 확산에 따라 이를 표면 항균제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캠퍼스(UC Santa Barbara)와 ACatechol 연구팀과 함께 4차 암모늄 화합물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항균제를 개발, 합성하였으며 이 항균제가 기존의 항균제에 비해 우수한 항균력과 생체적합성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항균제들은 적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균성을 잃는 반면, 작용기가 나란히 배치되도록 합성한 새로운 제미니 이-4차 암모늄 유기실란 항균제는 여러 종류의 표면에서 적용 후 15일 까지도 99.9999%의 항균성을 유지했고 24시간 간격으로 3번 연속 세균 오염을 시킨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항균성을 유지하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 독성시험 결과, 생체용으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의료현장은 물론 우리 주변 생활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표면 항균제 개발을 목표로 동물실험 등의 추가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관련 실험은 뉴욕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치과의사이자 올해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김민주 연구원이 전담하고 있다.
본 성과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이며(NRF-2018R1A2B6002971 및 2021R1A6A1A03039462),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세계 최고권위저널 중 하나인,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에서 발행하는 랑뮈르 (Langmuir. IF: 3.882)에 2월 게재되었으며 표지논문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