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가격에 최대한 근접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 방문해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추석 전 3주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겠다”며 “특히 집중호우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추, 사과 등 주요 관리품목에 대한 특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서민 필수 생계비의 부담을 낮춰주는 등 광범위한 민생안정도 추진하겠다”며 “연휴 기간 가계 교통비 경감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방역상황 감안해 8월 말 추석방역대책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에 대한 대규모 자금공급이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체불없는 임금 지급으로 이어져 근로자까지 혜택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고물가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하는 방안도 8월 중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추 부총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미국에 이어 유럽도 통화 긴축을 가속화하면서 자산시장 경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2분기 성장 부진, IMF의 세계성장전망 하향 등으로 경기 위축 우려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연속 6% 초반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의 석유류 가격 하락세 등을 고려할 때 9~10월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간소비 반등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됐지만, 주요국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하방 위험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이번 폭우로 인해 아주 큰 작물 피해는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전망이 있지만, 연말 수치가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한 번 더 점검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하고 있다(61%)’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로서 평가 결과는 겸허히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더 분발해서 조속히 민생물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하도록 여러 구조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