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다시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4%를 기록한 것은 8월 첫째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취임 뒤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부정평가 이유에선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많았고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 13%, 발언 부주의가 8%였다.

 긍정평가의 이유는 외교가 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 모름·응답 거절은 23%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33%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54%는 도움이 안됐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사람 가운데 63%는 순방이 국익에 도움이 안 됐다고 평가했다. 도움이 됐다는 응답의 이유로는 순방 자체로 의미 있다가 20%로 가장 높았고, 정상 간 만남이 14%, 외교·교류 확대가 10%로 집계됐다.

 도움이 안 됐다는 응답의 이유로는 실익·성과 없음이 18%로 가장 높았고, 조문 시간 늦음·조문 못함이 16%, 경솔한 발언·비속어·막말이 12%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창민 서울본부/ 정치부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