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문자 포착...민주당 '문 전 대통령 감사 배후 드러나'·대통령실 '정치적 해석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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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문자 포착...민주당 '문 전 대통령 감사 배후 드러나'·대통령실 '정치적 해석 발견 못해'
  • 최두식 보도. 해설위원
  • 승인 2022.10.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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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와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감사원이 해명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정치적으로 해석할만한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비서실과 감사원이 짜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감사를 시도했고 아직도 모의 중이라는 방증”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어제(4일)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한 질문에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응했다”면서 “대통령은 유병호 청장과 비서실간의 내통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 7월 29일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며 스스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부정한 바 있다”면서 “감사원이 정권의 시녀를 자처한 발언이었는데, 마침내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 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관의 문자 내용이 이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두 사람의 문자는 감사원 감사가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감사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실이 국정 인사 외교 참사 등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된 정치 보복 감사를 진두지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이 독립적 헌법기관의 일이라 언급조차 적절치 않다는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이었다”면서 “끊임없이 전 정부의 정책과 인사들을 물어뜯더니 끝내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며 사냥개 역할을 자처하던 감사원에 목줄을 쥔 이가 누구인지 드러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을 통한 기획감사 정치 보복 감사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 수석이) 적법적 절차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단순히 문의한 것으로 안다”며 “문자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 만한 그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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