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비공개 회의에서 경찰청장을 질타한 것과 관련해 "비겁한 책임 전가이자 경찰로 꼬리를 자르려는 기회를 삼으려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국무총리와 주무부처 장관에 대한 언급 대신 경찰에만 책임 묻는 게 맞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종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 모습이 아니었다. 대통령은 격식을 갖춰 국민 앞에 제대로 사과하라"면서 "한덕수 총리를 경질하고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내일(9일) 국회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수사가 국정조사를 막을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끝까지 진실로 가는 길을 거부하면 정의당 등과 힘을 모아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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