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과 관련해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으로부터 “역대 장관 중에서 이 정도 큰 참사가 났을 때 사의 표명을 안 한 분들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대통령실에서도 사퇴 요청 들어온 건 없나”라는 권 의원의 질의에는 “아직까지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최초의 입장에 변함이 없나”라는 질의엔 “그렇게 말씀드린 것은 한 번도 없다”며 “어제(7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주최가 있든 없든 정부가 무한정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고 법령이 없는 게 저희가 부실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위치라는 지적에는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할 뿐”이라며 “이런 일을 겪으면서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장관은 이태원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영정과 위패가 없다는 지적에 “유족 동의를 다 받아야 한다”면서 “유족이 경황없는 상태인데 일일이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