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MBC 취재진 순방 전용기 탑승 금지...MBC, '명백한 취재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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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취재진 순방 전용기 탑승 금지...MBC, '명백한 취재 제약'
  • 정득환 논설위원
  • 승인 2022.11.10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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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전경
용산 대통령실 전경

 대통령실이 이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결정하자 MBC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9일 밤 MBC 출입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 때는 출입 기자들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한다.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면 대통령 일정과 회담 등을 제시간에 취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앞서 MBC는 지난 9월 22일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MBC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 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날 때 주변 참모진에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내보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을 부정했으며 아울러 '바이든'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박성제 MBC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해당 보도 경위 설명을 요구했고, 여당인 국민의힘도 MBC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왜곡 보도를 했다고 MBC를 항의 방문하는 등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4박 6일 동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 정상 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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