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물가상승세가 둔화 됐다는 소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도 “얼마나 오래될지,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봐서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오전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한국경제학회(KEA)가 공동으로 연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10일 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7% 올라 전문가 전망치(7.9%)를 밑돌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묻자 “그렇게 바라지만 아직 변동성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됐다.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어 “미국 통화정책이 바뀌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변화가 지금 감지됐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숫자가 또 바뀔지 안 바뀔지 이런 것도 한 달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 둔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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