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현장을 공동취재단에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언론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함께 순방에 동행한 공동취재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취재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기자와 카메라를 무서워하면서 살벌한 글로벌 무대에서 외교 전쟁을 펼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기자가 현장에 있는 이유는 현장에 무엇이 있는지, 배석자가 어떤 눈빛을 주고 받는지, 그리고 배경은 어떤지, 돌발적인 상황에서 어떤 제스처가 나오는지를 함께 취재하기 위해 그 자리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언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을 탄압하는 거 아니냐, 재갈을 물리려고 한다는 말을 넘어서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무엇이 두려운지 이번에는 풀단 취재도 제공하지 않고 전속기자단만 들어오도록 해서 정상회담장을 취재하도록 했다고 한다”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도 기자단이 들어 갔는데, 지금 2022년 이 상황에서 언론 취재를 막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걱정되는지 본인에게 모든 리스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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