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선임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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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선임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 김진아 경제부 기자
  • 승인 2022.1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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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최근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14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구성 및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이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사외이사가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사외이사 임기도 과도하게 겹치지 않게 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CEO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을 통한 연임 시도, 정부나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 등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원장이 이사회 의장들에게 중심을 잡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CEO 선임 작업에 매진함으로써 불안한 금융 시장에 잡음을 만들지 말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각각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손태승 회장의 경우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자 이복현 원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 사고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은행 지주 그룹 전반의 내부 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복현 원장은 최근 고금리 등으로 경제·금융시장의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고 내년 이후에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은행 지주 그룹이 위기 상황에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용 측면에서 위기 대응 전략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선우석호 KB금융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 의장, 이종백 농협금융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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