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방향을 협의하기 위한 ‘3+3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30여 분간 회동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심의를 더 촉진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2+2’로 만났는데,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한 부분에 관해서 양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각 당에서) 세 사람씩 모이게 된 것”이라며 “오늘 오후 중으로라도 의견 조율을 보지 못한 예산 정리를 위해서 원내대표들이 다시 그동안 논의의 과정이라든지, 양당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도 “아직도 쟁점이 많이 남아있다”며 “과거에 제가 예결위 간사나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때는 마지막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엔 쟁점을 최 소화 시켰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염려가 되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한 만큼 오늘 오후에 ‘3+3’ 회동을 하겠다”며 “그동안 ‘2+2’에서 논의됐던 것들에 대해서 서로 보고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쟁점을 좁혀나가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쟁점을 묻는 질문엔 “내용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여야는 오는 8일과 9일 본회의를 앞두고 어제까지 이틀간 각 당 정책위의장·예결위 간사가 참여한 ‘2+2 협의체’를 통해 예산안 추가 협상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늘부터 가동되는 ‘3+3 협의체’는 여야 원내대표도 참석하는 만큼 대통령실 이전과 지역 화폐 예산, 종부세·법인세·소득세 등 예산 부수 법안 쟁점 예산에 대한 최종 담판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