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2일 사업가에게 6천만 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노웅래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각종 사업 도움과 공무원의 인허가, 인사 알선, 또 선거 자금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 모 씨에게 5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다.
검찰은 박 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건네면서 용인 물류단지 개발 사업의 신속한 국토교통부 검증 절차 진행 등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도 한 걸로 의심하고 있다.
사업가 박 씨는 구속 기소된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알선 명목으로 9억 4천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노 의원은 지난 6일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박 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출범 뒤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다음 달 9일까지 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노 의원 신병 확보를 위해서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
노 의원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데도 검찰이 영장을 굳이 청구한 건 망신주기 여론재판을 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