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특별사면을 놓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이번 사면을 통해 국민 통합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부패 세력과 적폐 세력에 대한 묻지 마 대방출 사면, 국론 분열 사면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사면이 갈등을 벗고 통합을 지향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여야를 망라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 정부 시절엔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이른바 '내 식구' 중심의 사면을 강행했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윤 대통령의 결단을 폄훼하지 말라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의 시각으로 보는 민주당이 개탄스럽다. 통합을 지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로 더럽히지 말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부패 세력, 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 세력을 대거 풀어줬다며 '묻지 마 대방출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면 대상자 상당수에 대한 수사를 주도했던 점도 꼬집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적폐 수사를 이끌던 윤석열 검사와 적폐 세력을 풀어 주는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 그때의 원칙과 기준이 왜 바뀐 것인지 윤 대통령은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의 경우 본인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구색 맞추기 식으로 복권 없는 억지 사면을 단행했다며 국론 분열, 갈등 조장 사면이라고 규탄했다.
정의당도 이번 사면은 적폐 세력과 반민주 세력만을 통합하는 특권 사면이라며 국민 통합이란 말장난으로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