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이날 오전 청사앞에 도착한 이제명 대표는 포토라인에서 기다리던 취채진의 질문에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같이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억울하지만 이 대표가 묵묵히 감내하고 있다"며, "그런 이 대표의 출석 현장에 동행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 사람의 사건에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을 투입하고 압수수색만 수백 번을 실시한 전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한때 경쟁자였고 야당의 현재 책임자이기에 이 대표는 억울하지만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 대표의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현장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과 의원 등 40여 명이 넘는 당 관계자가 함께 했다.
이와 관련,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의 소환은) 치졸하고 악랄한 탄압"이라며 "칼날 앞에 선 당 대표의 곁을 소속 의원과 함께 지키는 일은 원내대표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