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 인상했다.
인상 폭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0.25%p,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5%가 됐는데, 2008년 1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던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p로 좁혀졌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물가가 이어질 거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5.1%로 24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 올해도 2월까지는 5% 내외의 높은 물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다만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전망치 1.7%보다 낮아질 거라고 금통위는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기 둔화 위험과 금융시장 안정, 그간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해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인상폭이 3%p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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