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 선거 결선 투표를 치를 경우 본인이 유리하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시민들이, 당원들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뒤 ‘결선 투표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질문에 ”수도권에서 중도와 2030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판단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과 오 시장의 만남은 차담회 형식으로 35분간 진행됐으며,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의원 측 관계자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들도 많이 해주셨다“며 ”다른 분들은 친소 관계에 의한 만남이었다면, 저는 정책 간담회를 가진 게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그제 김기현 의원, 어제 나경원 전 의원 등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과 잇따라 식사를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대화 주제에 대해 ”사실 공동 시정의 파트너로서 시작하지 않았느냐“면서 ”여러 가지 정책 현안들, 특히 청년들의 삶과 주거, 직업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고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국정과제들이 각 지자체와 어떻게 잘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 테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는 철 지났다‘며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을 두고선 ”김기현 의원께서 이미 김치냉장고 사놓으셨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김·장 연대‘에 대해 ’곧 쉰 김치가 될 것‘이라며 견제에 나서자 ’김치냉장고가 있다‘는 발언으로 맞받은 적이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해 안 의원은 ”굉장히 당연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대통령과) 아무런 무리나 문제없이 원만하게 일을 수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