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이동권 문제의 사회적 해결에 적극 나설 테니 시위를 유보해달라는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전장연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시민사회와 노조, 종교계 등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어제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철도법 언급하면서 중죄에 해당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공식적으로 협박한 자리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전장연을 향해 사회적 강자, 극단적 시위라고 하면서, 정작 기획재정부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장연과 오 시장은 어제 면담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다.
오 시장은 탈시설 관련 시위는 해도 좋지만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지하철역에서 장애인이 숨진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탈시설은 유엔장애인권리위의 권고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전장연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여부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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