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정상이 일본을 찾는 건,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하며, "방일 기간 중의 상세 일정은 현재 일본 측과 조율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으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양자 정상 교류가 재개되며, 이는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경제·사회문화의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이 1년에 한 번 상대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이른바 '셔틀 외교'는 지난 2011년 노다 일본 총리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마지막으로 12년째 중단돼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발표 외에 추가로 전할 수 있는 사안은 많지 않다"면서도, 수출규제 문제는 일본 정부로부터 전향적인 입장이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고,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는 개선되는 한일관계에 따라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정상이 새로운 한일관계를 선언하는 합의문을 발표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기시다 일본 총리의 부인인 유코 여사와 친교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