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당시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9일 저녁 7시쯤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는 전 씨 가족의 신고를 받아 출동했고, 이때 집 안에 숨져있던 전 씨를 발견했다.
전 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도 비서실장을 맡았고, 비서실장 이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 등을 지냈다.
전 씨는 지난 12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월 쌍방울 사건 관련 공판에선, 전 씨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조문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전 씨가 검찰 조사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유족 측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전 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일만 열심히 한 자신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면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씨의 발인은 11일 오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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