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피켓 신경전에 파행...북한 ICBM 보고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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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피켓 신경전에 파행...북한 ICBM 보고 물거품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3.03.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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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야당 피켓을 둘러싸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결국 무산됐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이 어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과 관련해 국방부의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회의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책상에 놓인 노트북에 태극기 문양 아래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오전 10시 시작할 예정이던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위원장이 경고나 제재를 할 수 있다"며 "피켓 문제 때문에 여당 위원들이 입장하지 않고 있는데 여야 간사가 합의해 달라"고 중재를 시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태극기가 무슨 문제냐'고 주장하자 한 위원장은 "그 문구가 국방위원회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며 "과거에도 피켓 문제로 회의를 못 했는데, 이번에는 진행해 달라는 것은 내로남불 아니냐"고 반박했다.

 국방위 여당 간사 신원식 의원과 야당 간사 김병주 의원이 회의장 밖에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한 위원장은 "오늘 국방위 전체회의를 개의하려 했으나 양당의 여러 견해차로 인해 개의하지 못하게 됐다"며 무산을 선언했습다.

 여야는 이후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위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민주당 국방위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이 일방적으로 회의 진행을 거부해 국방위가 파행됐다"며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태극기를 핑계 삼아 국방위 개의를 포기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방위 의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국방위가 개의되는 동안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억지를 부렸다"며 "오늘 국방위를 빠지고 본인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의 방탄 쇼'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방위는 오늘 무산된 전체회의를 오는 23일 오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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