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느냐,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개인 SNS를 통해 "이번 방일 외교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랑한다"면서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강제징용,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이것을 외교적 성공이라 자랑하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또, "대한민국이 허구한 날 일본의 사과와 배상에 매달리는 것은 저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독도와 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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