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아직도 분양가가 높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고, 미분양 물량 10만 호까지는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지난 21일 한 방송사의 행사에서 "부동산 대세 반전을 얘기하기 이르다"며 "아직도 분양가나 호가가 주변 시세나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도자들은 배짱 분양, 배짱 호가를 부르고, 매수인들은 어디까지 내리나 보자며 소위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비속어)를 하는 상황이라 관망세가 아직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너무 위축돼있을 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량을 당겨서 분양한다든지 해서 변동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분양 주택 물량에 대해서도 "(증가하는) 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 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와 관련해 "1만 7000호 미분양이라니 큰일이 날 것 같지만, 대구는 2020∼2021년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져 나온 곳"이라며 "대구의 미분양 60%는 비교적 대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5359호로,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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