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지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누구보다 법 앞에 투명하고 정당해야 할 입법부와 정당이 스스로 무너뜨린 중대 사건이기 때문"이라며 "후진 비리에 대해 그 싹을 도려내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사라지고 없어져야 했을 낡은 정치문화가 민주당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발생했다"면서 "공개된 녹취록에 오고 간 돈 봉투 대화는 민주당 일상 안에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관행처럼 느끼기에 충분했다. 누가 이것을 개인의 일탈로만 보겠는가"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 지시뿐 아니라, 낡고 낡은 정치문화를 도려내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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