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다우테이타 주식 140만 주를 매각해 현금화한 605억 원을 사회에 전액 환원하기로 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4일 오후 6시 45분쯤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두 번 숙였다.
김 회장은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 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등기이사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하여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 자료로 소명 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사퇴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약 40년 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 해준 임직원들께 항상 감사하고, 오늘날까지 그룹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 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두 번 숙였다.
앞서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이 폭락하기 직전 140만 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매도해 605억 원을 현금화했으며 이를 두고 김 회장이 주가 폭락을 예견하고 미리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김 회장이 관여했는지 검사에 나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