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지난 (라디오)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에서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지금 김기현 체제가 모습이 좀 이상하게 됐다. 기대만 못 하게 됐다”며 “최고위원회의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당내에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5인회’라는 모임이 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매일 아침 전략회의에 참석하는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어제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당내 의제를) 의논하는 것이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이냐”며 “말도 안 되는 얘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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