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다시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는 7일 오전 9시 2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2차 자진 출두해 수사팀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청사를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 쇼'를 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들어 "김건희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모두 소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 사건에 올인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자진 출석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매일 실시간으로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데 반론권을 어떻게 확보하겠냐"며 "그럴거면 왜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했냐. 증거를 확보할 때, 조용히 수사해서 준비가 됐을 때 저를 불렀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좌관이 돈 전달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대해선 "보좌관은 그걸 전면 부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정에서 다퉈질거다"라며 "일방적인 한 사람 진술에 기초해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민주당 의원 29명의 출입 기록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이 본회의장, 상임위원장실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데 출입기록이 무슨 증거능력이 있냐"며 "검찰이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하니 괜히 국회와 민주당을 창피 주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