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도미니언 포스트는 알레키 토모에포라는 이 남성이 이번 일로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20일 보도했다.
생태학자인 토모에포는 작년 3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항구에서 외래종 식물이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약 3m 깊이의 바다에 결혼반지를 빠트리고 말았다.
그 당시 토모에포와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그의 반지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일제히 "영화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보는 것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결혼 3개월차의 신혼부부였던 토모에포는 아내 레이첼에게 반지를 꼭 되찾아 주겠다고 맹세했다. 레이첼은 새 반지를 사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토모에포는 "싫다, 난 꼭 찾아낼 거야"라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반지가 빠진 지점을 표시하기 위해 배 밖으로 닻을 던진 뒤 3달간 그 주변을 열심히 수색해 봤지만, 헛수고로 돌아갔다.
그러나 토모에포는 포기하지 않았다. 남반구인 뉴질랜드 바다의 수온은 점점 차가워져 갔지만, 최근 그는 다시 다이빙을 강행했다.
그는 너무 춥고 피곤해서 "신이여, 제발 지금 반지를 찾게 해주십시요. 정말 좋을 것입니다"라고 빌기도 했다 한다.
이렇게 탁한 바닷물 속을 헤집던 토모에포는 결국 처음 닻을 내렸던 지점을 다시 찾아냈고, 불과 몇CM 떨어진 곳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작은 물체를 발견했다. 바로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결혼반지였다.
그는 완벽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결혼반지를 다시 찾아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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