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62.4%...직전 보다 높은 수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62.4%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직전 지방선거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역 현안과 민생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투표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천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4천400여만 명 가운데 약 2천745만 명이 참여했다. 선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선거로, 향후 4년간 지역 행정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주거 문제, 인구 감소 대책, 지방소멸 대응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사전투표율 역시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권자들은 평일에도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편의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되면서 전체 투표율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투표율에서는 농어촌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전남이 71.8%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북과 광주가 뒤를 이었다. 반면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을 다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투표 참여가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유권자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으며, 20~30대 젊은층의 투표 참여도 지난 선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정책과 주거 문제, 취업난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은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차기 정치 일정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 일부 접전 지역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 시장 선거는 지상파 3사 개표예측 결과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9.1%,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49.9%로 초박빙 승부로 예측이 나와, 다음 날 새벽쯤이 되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 개표소에서는 투표 종료 직후 개표 작업이 시작됐으며,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이날 밤늦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당선자는 개표가 완료되는 대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식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