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DIMF 개막식, 3년 만의 야외 무대로 대구의 여름밤을 열다
- 3년 만에 돌아온 야외 개막축하공연, 1만 8천여 명이 함께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제20회 DIMF의 화려한 개막 알려 국내외 정상급 뮤지컬 배우, DIMF 뮤지컬스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이 한 무대에 오른 20주년 갈라 콘서트 루나, 김소현, 박강현, 정선아, 김호영, 홍지민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대표 뮤지컬 배우 총출동 정선아·김호영 홍보대사 위촉 및 20주년 개막 세리머니로 DIMF의 지난 여정과 새로운 도약 기념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6월 20일(토)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20회 DIMF 개막식 & 개막축하공연을 통해 스무 번째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개막식 및 개막축하공연은 제17회 DIMF 이후 3년 만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 대규모 야외 무대다. 최근 2년간 우천으로 인해 실내 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기거나 야외 공연이 취소되었던 아쉬움 끝에 마련된 자리인 만큼,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과 잔디광장에는 축제를 기다린 시민과 뮤지컬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며칠 전부터 이어진 우천 예보로 전국 뮤지컬 팬들의 문의와 우려가 잇따랐으나 이날 공연은 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화창한 날씨 속에서 펼쳐졌다. 현장에는 1만 8천여 명이 함께해 제20회 DIMF의 개막을 즐겼고 무대 위로는 차세대 뮤지컬 인재부터 국내외 정상급 배우들의 대표 넘버까지 이어지며 대구의 여름밤을 축제의 열기로 채웠다.
공연의 문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인재들이 열었다. 제12회 DIMF 뮤지컬스타 수상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넘버를 선보이며 축제의 첫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제20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인 대구과학대학교가 <올슉업>의 ‘C’mon Everybody’와 ‘Burnin’ Love’로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더하며 야외무대를 본격적인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
성기윤· 윤윤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어진 개막식에서는 DIMF 서중호 이사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내빈 소개,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축사가 진행됐다. 20회를 맞은 DIMF의 발자취와 뮤지컬 도시 대구의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올해는 뮤지컬배우 정선아와 김호영이 제20회 DIMF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무대에 올랐다. 두 배우는 위촉패 수여와 핸드프린팅, 소감 발표를 통해 홍보대사로서 첫 인사를 전했다. 20년 전인 2006년 Pre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두 사람은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고 스무 번째 DIMF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다시 나란히 함께 섰다.
신인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순간으로부터 20년이 흘러, 이제는 축제의 20주년을 함께 알리는 얼굴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날 위촉식은 DIMF의 20년과 두 배우의 여정을 함께 떠올리게 했다.
이어진 20주년 개막 세리머니에는 아이작 로버트 허위츠 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대표, 요시다 치요키 일본 극단 사계 대표를 비롯해 해외 뮤지컬 관계자,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당선인, 지역 국회의원, 올해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 이마음, 10년간 자원활동가 딤프지기로 활동한 현혜민 씨 등 DIMF의 지난 여정과 현재, 미래를 함께 상징하는 20명의 세리머니 참가자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3개월간 대구 전역에서 모인 수천 개의 ‘메시지 볼’에는 DIMF 20주년을 향한 축하와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대구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참가자들은 메시지 볼을 통해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문구를 완성하며 스무 번째 축제의 개막을 알렸고 ‘세계가 주목한 DIMF, 국립뮤지컬컴플렉스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함께 선포했다.
본격적인 2부 공연은 루나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루나는 <틱틱붐>의 ‘Come To Your Senses’와 <아이다>의 ‘My Strongest Suit’를 선보이며 섬세한 감정선과 화려한 에너지를 오가는 무대로 20주년 개막축하공연의 2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루나는 무대 중 제20회 DIMF의 개막을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관객에게 축제의 시작을 함께 즐겨 달라는 인사를 건넸다.
이어 최지은은 극단 사계의 오리지널 작품인 공식초청작 <고스트&레이디> 작품 속 넘버 ‘당신의 이야기’를 선보였으며 ‘불가사의한 인연’을 김지훈과 듀엣으로 선보이며 맑고 섬세한 보컬로 작품이 지닌 서정적인 정서를 전했다. 김지훈과 최지은이 함께 완성한 무대는 두 인물의 운명적인 관계와 감정의 결을 차분히 쌓아 올리며 관객을 작품의 한 장면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였다.
김지훈은 <미스사이공>의 대표 넘버 ‘Why God Why’로 깊은 감정선과 강렬한 보컬을 전했다. 전쟁과 사랑, 선택의 감정이 응축된 넘버를 밀도 있게 소화하며 야외무대 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집중도를 보여줬다.
김소현은 <모차르트!>의 ‘황금별’과 <마이 페어 레이디>의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통해 클래식한 뮤지컬 넘버의 품격을 보여줬다. 맑고 단단한 음색, 우아한 표현력이 어우러진 무대는 코오롱야외음악당의 밤공기에 서정적인 결을 더했다. 김소현은 관객을 향해 DIMF 20주년을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며 대구 관객과 야외무대에서 다시 만난 반가움을 표현했다.
박강현의 무대는 올해 개막축하공연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박강현은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DIMF의 20주년 무대에 서게 된 데 대해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향 대구의 관객 앞에 선 그는 <디어 에반 핸슨>의 ‘For Forever’와 <웃는 남자>의 ‘모두의 세상’을 통해 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발적인 가창을 오가며 객석의 몰입도를 높였다.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듯한 표현력과 후반부로 갈수록 확장되는 보컬은 야외무대에서도 짙은 드라마를 완성했다.
해외 아티스트의 무대는 DIMF가 지닌 국제 뮤지컬 축제로서의 색깔을 보여줬다. 슬로바키아 국민 배우 시사 스클로브스카(Sisa Sklovská)는 <마담 드 퐁파두르>의 넘버와 ‘Oh Happy Day’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전했다.
특히 ‘Oh Happy Day’ 무대에서는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 노래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욱더 끌어올렸고 DIMF를 통해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관객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진호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대표 넘버 ‘겟세마네’로 강렬한 록 보컬과 극적인 감정선을 펼쳤다. 이어 이재환과 함께 <데스노트>의 ‘놈의 마음속으로’를 선보이며 긴장감 있는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작품 속 대립과 에너지를 응축해 보여주며 공연 후반부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끌어올렸다. 이재환은 이어 <킹키부츠>의 ‘Step One’으로 밝고 선명한 에너지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무대 분위기를 전환했다.
제20회 DIMF 홍보대사 정선아와 김호영의 무대는 공연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정선아는 <물랑루즈>의 ‘Firework’로 야외무대를 가득 채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바다운 존재감을 보여줬고 김호영은 <킹키부츠>의 ‘Land of Lola’로 특유의 쇼맨십과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0년의 시간을 지나 제20회 DIMF 홍보대사로 함께한 두 배우의 무대는 위촉식에서 전한 감회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축제의 후반부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김호영은 <킹키부츠>의 ‘Land of Lola’로 특유의 쇼맨십과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 위를 단숨에 장악하는 에너지와 관객을 향한 유쾌한 호흡은 야외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쇼 무대로 만들었다. 김호영 역시 홍보대사로서 DIMF 20주년을 함께하게 된 기쁨을 전하며 제20회 DIMF가 더 많은 시민에게 열린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인사를 남겼다.
피날레는 홍지민과 뮤지컬팀 라움(RAUM)이 함께한 <맘마미아!>의 ‘Dancing Queen’으로 이어졌다. 홍지민 특유의 밝고 풍성한 에너지와 뮤지컬팀 라움(Raum)의 경쾌한 호흡이 더해지며 공연장은 축제의 절정으로 향했다.
이어 앙코르 무대에서는 홍지민, 대구과학대학교가 함께 <올슉업>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선보이며 세대와 출연진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따뜻한 마무리를 완성했다. 불꽃 연출이 더해진 마지막 장면은 DIMF의 스무 번째 시작을 기념하는 피날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개막식 & 개막축하공연은 DIMF 뮤지컬스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해외 아티스트, 홍보대사가 함께한 20주년 갈라 콘서트로 꾸며졌다. 차세대 인재의 첫 무대에서부터 정상급 배우들의 대표 넘버, 해외 레퍼토리, 홍보대사의 축하공연, 관객과 함께하는 앙코르까지 이어진 구성은 DIMF가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발굴과 교류, 축제의 가치를 한 무대 안에 담아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제20회 DIMF의 시작을 시민과 관객, 국내외 뮤지컬인들이 함께 열 수 있어 뜻깊다.”며 “20년 동안 DIMF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축제 기간에도 작품과 행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컬 도시 대구의 매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7월 6일(월)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과 도심 곳곳에서 이어지며,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