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 이재명 대통령,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다시 짜이는 승부의 시간'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해 대한민국을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 민간기업, 삼성 이재용, '반도체 광주·로봇 구미·배터리 울산 집중'... SK 최태원, 'AI데이터센터 1000조· 반도체 1100조 투자' -

2026-06-29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번 국민보고회는 ‘회복을 넘어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형 AI 산업혁명 완수를 위한 기업들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과 정부 지원방안을 국민들께 보고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 LG전자, 퓨리오사, 로보티즈, HD현대로보틱스, GS, KT,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3대 메가프로젝트 분야의 주요 기업, 전문가, 관계기관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및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총 100여 명이 함께했다.

 보고회는 대통령 모두발언 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대 메가 프로젝트 즉 △반도체,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 계획을 발표하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용수 공급방안, 거점도시 조성방안을 발표했고,
 이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방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모든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다시 짜이는 승부의 시간"이라고 운을 떼며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해 대한민국을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오직 속도만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AI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기존 반도체 생산거점을 신속히 완성하는 동시에 서남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산기지를 조성해 전력과 용수, 부지 등 산업 기반을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중요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양대 민간 그룹의 실질적인 투자계획 발표였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그룹의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어 "기흥, 화성, 평택과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도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첨단 패키징 기술은 충청권 투자 계획도 내놨다. 이 회장은 "HBM 팹(공장)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안배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투자에 대해서는 "삼성 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는 경남·울산을 중심으로 삼성SDI가 투자를 하고,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서 삼성중공업이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전기가 맡고 있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은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다고 했다.

 삼성의 전략 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 단지로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향후 10년간 SK는 평균 (매년)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계속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큰 규모로 만들어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고 국내 '지능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총 15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로 5GW 규모의 센터를 0.5∼1GW 단위로 쪼개 전국 각지에 구축하고, 2단계는 10GW 규모 센터를 전력과 부지, 용수 사정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게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예정된 구축 시점을 대폭 앞당기고, 서남권에 신규 생산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SK하이닉스는 2045년에 완공 예정인 용인 클러스터 계획을 12년 앞당긴다. D램 증산을 위해 용인에 약 600조원, 낸드 증산을 위해 청주에 100조원 정도의 투자를 앞당겨 실시한다고 밝히고,

 최태원 회장은 "이후에도 계속될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대규모 부지, 전력, 용수, 인력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는 정부의 투자 계획 발표를 넘어 정부와 기업이 미래 산업 전략을 공동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구조를 지역으로 확산해 균형발전까지 함께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