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잇다 오디션· 배우 잇담 커넥트’, 전 프로그램 조기 마감...'일자리로 완성된 축제'

- ‘배우 잇다 오디션· 배우 잇담 커넥트’, 전 프로그램 조기 마감...'일자리로 완성된 축제' 오디션부터 커넥트, 부대행사까지...배우들 '기회도, 사람도 에너지도 채웠다' 영상 프로필 촬영, 키네시오 테이핑 테라피, 사전 신청 즉시 마감...배우들의 현실적 수요 확인 캐스팅 기회에서 신체 관리까지...'배우에게 필요한 것을 한자리에서' 임대일· 신바람, 오디션 중심 행사를 ‘배우 활동 지원 플랫폼’으로 확장 -

2026-09-15     이예원 문화부장
‘배우

 ‘배우를 뽑는 자리’로 시작한 오디션이 ‘배우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로 영역을 넓혔다.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가 지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다.

본행사인 오디션과 배우 잇담 커넥트는 물론 영상 프로필 촬영, 키네시오 테이핑 테라피 부대 프로그램까지 사전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며 배우들의 높은 참여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행사의 차별점은 프로그램의 숫자가 아니었다. 배우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오디션이라는 하나의 틀에 가두지 않았다는 데 있다.

 배우 잇다 오디션은 연극·뮤지컬·영화·드라마·OTT 등 장르의 경계를 넘어 배우와 작품, 제작 현장을 연결하는 장르 통합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 됐다.
단 한 번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작품과 캐스팅 기회를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배우 잇담 커넥트는 배우와 현장 전문가가 직접 마주 앉는 대화의 장이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최형인 한양대 석좌교수, 배우 전노민이 ‘잇담러’로 참여해 배우들이 사전에 보낸 질문과 현장 질문을 중심으로 창작과 현장, 배우의 지속적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대일 이사장(조직위원장)은 모더레이터이자 잇담러로 참여했다. 특히 사전에 접수된 배우들의 질문을 연령과 경력, 활동 단계 등에 따라 세밀하게 분석해 대화의 흐름에 반영했다.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배우들의 실제 질문에서 출발한 커넥트를 만든 것이다.

 부대 프로그램에서는 이번 행사의 방향은 분명했다.

 영상 프로필 촬영은 배우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기소개 영상과 자유연기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BS 출신 유동아 감독의 촬영을 통해 배우의 표정과 호흡, 언어 등 사진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개별적인 매력을 영상에 담았다. 배우가 자신의 강점을 캐스팅 현장에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배우의 몸을 돌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키네시오 테이핑 테라피는 무대와 촬영, 오디션을 오가며 신체적 부담을 겪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진행 됐다. 이 역시 사전 신청이 조기에 마감됐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행사가 단순한 오디션을 넘어섰다는 점에 모였다.

 “오디션을 보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얻어갈 수 있었다”,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동시에 몸과 마음도 돌볼 수 있었다”는 것이 참가 배우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결국, 이번 행사는 배우의 ‘일자리’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과정까지 함께 들여다본 행사였다.

 이 같은 구조를 설계한 중심에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임대일 이사장(조직위원장)과 신바람 상임이사(집행위원장)가 있다.

 임대일 이사장(조직위원장)은 전체 행사의 방향과 현장 운영을 이끌었고,

 신바람 상임이사(집행위원장)는 기획·설계·디자인·홍보를 비롯해 본행사와 부대 프로그램의 전체 구조를 총괄했다.

 두 사람은 오디션과 네트워킹을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스팅 기회 → 관계의 연결 → 자기관리 →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했다.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오디션 한 번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다.

 신바람 상임이사(집행위원장)는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오디션 하나만이 아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가 있어야 하고, 현장의 사람을 만나야 하며, 오랫동안 활동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도 돌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행사는 그 각각을 따로 놓지 않고 하나의 구조 안에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디션은 많지만 오디션 이후 배우가 실제 현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배우가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한자리에서 다룬 사례는 찾기 어렵다.

 ‘배우 잇다 오디션’은 이 지점을 다음 단계의 과제로 삼고 있다. 배우의 캐스팅 경쟁력과 현장 연결, 자기관리와 활동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임대일 이사장(조직위원장)은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선발의 기회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연결과 환경”이라며 “앞으로도 배우의 현장 경쟁력과 건강, 관계와 일자리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예술 일자리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배우 잇다 오디션의 다음 질문은 ‘몇 명을 뽑았는가’가 아니다. 배우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만나고, 그 만남이 실제 활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가다.

 이번 행사는 그 질문에 ‘일자리’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일자리를 향해 가는 과정에 사람과 경험, 몸과 마음까지 함께 놓았다.

 그래서 이번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는 오디션으로 시작했지만, 일자리로 완성된 축제였다.